#33
2025.12.14
때로는 말같지도 않은 정책으로 대중들을 농락하는 정치인들보다 넷상의 야바위꾼들이 더 악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류 센터에서 직싸게 고생하고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사람의 면전에다 "부동산 마련이 어려우니 사업을 하지 않으면 탈출구가 없다" 라니 지랄도 풍년이다. 그건 월 200으로 학자금 대출 갚아가는 사회 초년생에게 빚투를 조언하는 꼴과 다름없지 않은가.....
제목에 쓴 것처럼 때로는 정치인들보다 전문가 행세를 하는 야바위꾼들이 더 악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들이야 어느 쪽이든 대중에게 비난받고 공공연하게 욕이라도 쳐먹지, 인터넷에서 전문가 행세나 하는 것들은 악플러들처럼 거대한 숫자 뒤에 쏙 숨어서 책임을 면피하면 그만이고, 본인들의 그런 행위가 더욱 살기 힘든 사회 분위기를 조장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무지의 소산이기 때문에 더더욱 질이 안 좋다.
어쩌다 한 번 좁쌀밥을 별미삼아 먹는 서울깍쟁이가 빈곤의 아픔을 온전하게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돈의 흐름을 아는 자들이 매일 땀 흘리는 자들의 노고 자체를 부정할 권리는 없고, 그들의 정량적인 노동 가치를 얕잡아볼 자격도 없으며, 그들의 정당한 노동이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