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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
잠재 의식의 프레임을 변화시켜야 한다
인간을 구성하는 근본 질료는 잠재의식이다. 한 인간이 가진 지식과 생각, 감정, 온갖 크고작은 기억들을 총합한 에너지가 일종의 잠재 의식인 것이다. 인간이 의식적으로 하는 모든 생각, 감정들이 무의식적으로 차곡차곡 쌓이면 꿈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꿈속에서는 의도에 따라 현실이 곧바로 변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수면 중에 자신의 욕망을 하나의 이야기 형태로 재현할 수 있다. 꿈속에서 나타나는 대상은 언젠가 자신이 떠올렸거나 갈구하고 있거나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아무리 표면 의식에서 "나는 행복해" "나는 멋져"라고 떠들어도 잠재 의식 차원에서 그것에 의심을 품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면 결코 행복하고 멋진 사람이 아니며,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30년 동안 못생겼다는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온 사람이 누군가로부터 고작 며칠 예쁘다는 말을 듣고 "나는 예뻐"리고 말하며 자기암시를 한다고, 잠재 의식이 그것을 받아들일 일이 만무하다. 오래된 잠재 의식일수록 강력하게 작용하여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고, 잠재 의식은 결코 거짓을 말할 수 없으며, 그 누구도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밑바닥 깊숙한 부분에서부터 고독과 무력감이 짙게 깔려 있는데 애써 밝고 가벼운 척 스스로를 설득하려 드는 건 멍청한 자기 기만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우울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잠재 의식의 프레임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두번, 일회성으로 몇 번 다짐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내가 그것을 극복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해야 한다. 이 세계는 겉보기와는 달리 모든 것이 에너지로 이루어진 형이상학적 세계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