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2026.06.11
사회가 아닌 나 자신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대중들은 틈만 나면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들의 잘잘못을 비판한다. 뉴스에서도 매일같이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 누가 누굴 속이고, 뒤통수를 치고, 밥그릇과 목숨을 빼앗고, 아수라장이 따로없다.
현실에서 세계 질서를 재편하기를 꿈꾼다면 국제 자본과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상대해야 하는데, 변방 국가인 한국에서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세계 투자 은행, 기축 통화 체제, 에너지 반도체 공급망, 군사 동맹과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한데 얽힌 영역에 소국가 집단이 덤벼봤자 해결할 역량 따위 없을 것이며 또 다른 형태의 권력 싸움이 될 뿐,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 누구도 그렇게 해서 이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어중이 떠중이들끼리 모여서 백 번 천 번 시위를 해봤자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운동권 세대의 민주화 운동, 혁명 운동이 정권 변화에 영향을 끼친 사실은 객관적으로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결정적이다"라고는 볼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부정부패에 연루된 인물들을 비판으로 무너뜨려도, 인간이란 게 뭔가. 권력의 특성상 어차피 그 자리는 본질적으로 똑같은 인간들로 대체될 것이다. 단지 형태만 변화되었을 뿐, 매일이 쫓고 쫓기는 일들의 연속이다. 역사적으로 인류가 평화스러웠던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내가 아니더라도 유명 인사들을 비판할 나팔수들은 모래알만큼이나 널려 있다. 현명한 인간이라면 허구한 날 바보들의 대열에 나가서 소리지를 시간에 본업에 충실하며 역량을 기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