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2026.05.09
완벽해지고 싶다
세상 모든 일들에 관심을 끄고 생각해본다.
내 감정은 이성, 직관에 비해 열등하다. 항상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미친듯한 기쁨과 슬픔을 왕래하며 평정심을 잃게 만드는, 이런 식으로 존재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이 감정을 좀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내 영혼 깊숙한 곳에서는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상의 결과에 도달하는 것, 뼛가루도 남지 않게 치열하게 불태우는 완벽을 갈망하고 있는데, 이놈의 감정 때문에 하루하루 말라 비틀어진 고목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이건 뭐 죽은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요소에 있어 완벽해진다면 이 더럽고 쓰레기 같은 세상에서 홀로 빛나거나, 소외가 되거나 둘 중 하나가 틀림없겠지만, 어느 쪽이든 나름의 의미가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