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2026.04.04
아무 맥락도 없고 부질없는 짓들
부산 벡스코에 또 박람회가 있어서 3박4일 일정으로 출장에 내려왔다. 우여곡절 끝에 첫째날은 숙소를 혼자 쓰고, 이틀 동안은 임과장님과 지내게 될 거 같다. 서울에는 벚꽃이 많이 피었다고 한다.
이번 출장 때 시간이 남으면 읽을만한 책으로 이청준 작가의 단편집과 윌리엄 골딩의 <피라미드>였다. SRT 타고 내려오는 길에 좀 읽으려다 어지러워서 맛탱이 간 눈으로 멍 때리는 중이다.
"아뇨, 저는 여러 번 도망치려 했었어요. 거의 도망쳐 버릴 뻔했었죠. 하고 버드는 말했다. 그러고는 자기도 모르게 원망스러움을 억느루는 듯한 음성이 되어 "하지만 이 현실의 삶을 살아 낸다고 하는 것은 결국 정통적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것인 모양이네요. 기만의 올무에 걸려 버릴 작정을 하고 있는데도 어느 샌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그런 식으로요." - 오에 겐자부로 <개인적인 체험> 中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