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2026.07.14
타로와 운명, 그리고 자연스러움
얼떨결에 회사에서 타로를 봄
나무 위키를 읽어보니 17세기까지 타로 카드는 순수한 카드놀이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런데 18세기 말쯤 어떤 개신교 목사이자 오컬티스트였던 사람이 타로 카드가 고대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한다고 주장하며 이런저런 신비주의적 이미지를 부여했고, 당시 프랑스의 어떤 유명한 점술가가 그것을 채택하여 타로 카드를 도구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다 칼 융 학파쪽 심리학자들이 타로 카드로 심리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뽑은 카드에 대해 상담과 조언이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영국과 미국을 거쳐 아시아까지 퍼지게 되면서 지금의 타로 놀이가 된 것이다.

살면서 그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건 아니지만, 가끔씩 이런 류의 운명론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열심히 사주와 타로카드를 보거나 무당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약간의 현실 도피 같기도 하고, 지루한 일상에 우연찮은 일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고대하는 심리 같기도 하다 (푼수도 이런 푼수들이 없다)
운명(運命)이라는 건 이미 어떤 사건이나 흐름이 정해졌다는 뜻이다. 꿈으로 비유하자면 예지몽을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본디 그렇게 되어야 할 일이었다면, 그저 자연스러운 상태에 이르는 것이 아닐까? 그 어떤 작위적인 노력 없이 자연스러운 것 말이다.
내가 제일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사랑을 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일상을 보낸다면 그것이 곧 운명이라는 것이다.
어떤 삶의 반전이나 운명을 기대하며 그 운명에 치여 산다면 그것만큼 비참한 인생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