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2026.07.22
2026년 7월 22일 - 기괴한 인형들의 안무 외 4개의 꿈
1.
오래된 백화점의 한 카페에 남자친구와 함께 마주앉아 손을 잡고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 외부 행인들이 보이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나치다가 문득 우리를 쏘아보는 시선이 뒤통수를 관통한다.
누가 째려보는 걸까 생각하면서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찾는데, 부친과 모친이 나란히 서서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는 걸 발견한다.
나는 당황하여 남자친구의 팔을 거칠게 잡아끈다. 그리고는 마치 경찰에게 쫓기는 용의자처럼 도망친다. 부모님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문득 불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공간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기어 들어간다.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지만 그 비좁은 공간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다.
2.
장면이 전환되고, 나는 여전히 비좁은 방에 누군가와 앉아있다. 뒤쪽 테이블 아래에서는 계속 다그닥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여성들의 각진 구두 소리다.
고개를 숙이고 살펴보니 기괴하게 생긴 인형들이 한데 모여 춤을 추고 있다. 눈이 큰 인형도 있었고, 다리만 길쭉한 인형도 있다. 눈이 왕방울만한 인형, 곱슬 머리에 목이 짧은 인형, 거미처럼 팔다리가 여러 개인 인형 등 여러가지 인형들이 다그닥 구두 소리를 내고 있다.

나는 뭔가에 홀린 듯 도발적으로 한 인형을 밀어서 넘어뜨린다. 그랬더니 춤추던 인형들이 도미노처럼 와르르 넘어진다. 다그닥거리던 소리는 기계의 삐그덕거리는 쇳소리로 변한다.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 AI로 만들어봄
저런 귀엽고 발랄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3.
모친이 동생을 낳았다. 나이 차이가 무려 29살이다. 나는 마치 어항 속 물고기를 바라보듯 신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경이로운 마음으로 포대 속 아기를 구경(?) 관찰한다.
부모가 아기를 품에 안고 접촉할수록 아기들의 뇌하수체에서는 옥시토신이라는 신경 물질이 분비되어 정서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기를 안아줘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리플레이되었다. 하지만 잘못 안아 올리면 뼈가 우수수 부서질 것 같아 좀처럼 손을 갖다대기 쉽지 않았다.
4.
어떤 자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 자료를 받아서 가공해야 일이 해결되는 상황이었는데 상대 측에서 내 요청을 무시하는 바람에 격렬하게 화를 퍼부을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