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2026.09.15
2026년 09월 15일 꿈 - 초등학교 단짝 윤X수, 넓은 학교
초등학생 시절 단짝 친구 윤X수를 꿈속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꿈속에서 난 고등학생이다. 교복을 입고 거울을 보는데 내 모습이 왠지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생경하다. 또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마치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다. 대학교 캠퍼스처럼 내부가 넓고 구역별로 테마가 꾸려져 있으며 노선별로 버스도 운행한다.
나는 윤X수와 같은 반이다. 체육 시간인지 미술 시간인지 하여간 예체능 수업 시간이고 이동 수업이라 그 친구와 팔장을 끼고 강의실로 향한다. 강의실에는 다른 아이들도 모여있는데 수업 시간임에도 누구 하나 책과 필기도구를 갖고 있지 않다. 교사마저 칠판 앞에서 가르치기보다는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다. 무질서한 잡담 중에서 한 친구가(고2 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로 추정) 자기 모친이 자기가 슬퍼할 때마다 김밥을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만이 귀에 딱 꽂혀 들어온다.
......
배경이 바뀌고, 나는 윤X수의 집에서 그의 어머니를 만난다. 대단히 젊고 빼어난 미인이다. 도무지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는 인상이다. 그녀는 우리에게 줄 도시락을 싸서 학교로 찾아간다고 내게 말하는데, 학교 내부가 넓어서 자신은 길을 찾기 힘드니 셔틀버스에 같이 탑승해서 같이 가달라며 요구한다. 나는 그에 응하여 친절하게 안내해주기로 한다.
그녀와 함께 도시락을 들고 교실에 도착해보니, 같은 반 학생들이 포승줄에 팔이 묶인 채 일렬로 복도에 서있고, 검은색 옷차림에 군화를 신은 남교사 두어 명이 학생들 앞에서 엄격한 표정으로 뭔가를 추궁하고 있다.
나와 윤X수의 모친은 당혹감을 느끼며 그 광경을 바라보다 교실로 들어선다. 안에 있던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복도에서 묶인 상태고, 교실에는 윤X수를 비롯한 몇 명 밖에 남아있지 않다. 표정을 보아하니 윤X수도 벌벌 떨며 나를 울상으로 쳐다본다. 자신도 곧 끌려 나갈 것이라며 눈짓으로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