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2026.08.18
2026년 08월 18일 꿈 - 남자친구의 구토, 이X연 대리의 만행
알약을 털어넣고 정신없는 꿈을 꾸었다. 느닷없이 비강으로 액체가 흐르는 느낌에 번개치듯 정신이 들었다. 누워있는 상태로 코피가 목으로 흘러들어간 것 같다.
1) 내가 극도로 싫어하는 인물이 있는데 실존 인물은 아니고 꿈속에서만 아는 인물이다. 그는 메시지를 보내며 나를 뒤쫓는다. 나는 압박감을 느끼고 다급한 마음으로 남자친구를 소환하여 그와 함께 어떤 방안으로 도망치듯 들어간다. 그런데 방 한켠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마치 바포메트 괴물같이 변해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음, 속으로 당황하지만, 머리카락을 가린 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의자에 앉아 대화를 이어간다. 누가 봐도 상관없지만 적어도 남자친구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얼굴이다.
그러나 예상대로.. 남자친구는 내 얼굴을 목격하고 만다.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그는 아래쪽 바닥에 앉아 나를 올려다보는 상태였고 나는 그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 초 간의 정적 후 그는 고개를 숙이고 우웩 소리와 함께 문 바깥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간다. 내심 예상했던 반응이다. 당황스러움과 수치스러움이 몰려온다. 얼떨결에 일어나 따라가려 하니 그가 문을 닫아버렸는지 앞에서 문이 쾅 닫혀버린다.
그와중에 휴대폰 안에는 내가 싫어하던 인물이 보낸 정체모를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인간은 우리가 있는 건물 입구까지 따라와서 미친듯이 현관을 두드려댄다. 시발.....
치가 떨리고 진절머리가 난다. 끔찍하고 절망적인 심정으로 어디 도망갈 구석 없나 찾다가 결국 통 유리창을 열고 뛰어내리고 만다. 그러면서 다른 장면으로 전환된다.
2) 나는 직장인이고, 기숙사에 합숙하고 있으며 내 룸메이트는 전 직장 동료 이X연 대리다.
근데 이 인간이, 이불을 빨래하겠답시고 거실 쪽에 이불을 펼쳐놓은 뒤, 그 위에 수도꼭지를 길게 연결하여 틀어놓고 그대로 외출해버린 것이다. 당연히 거실은 물바다가 된 상태다.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있는 걸 보자마자 급하게 달려가 수도꼭지를 잠근다. 물을 먹은 이불을 치우려고 들어올린다. 그런데 납덩이마냥 무거워서 내 힘만으로는 수습 불가다.
화가 나서 당사자를 찾으려고 씩씩대며 거리를 나선다. 솜사탕과 과자, 아이스크림을 파는 형형색색 작은 포차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정신없이 걷는다. 마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의 모습같다.
등 뒤에 인기척이 느껴져서 돌아보니 병약하고 꼬질꼬질한 노숙자가 내 뒤를 쫓고 있다. 애써 모르는 척 하며 바쁜 척 부지런히 걷는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이X연 대리는 나타나지 않는다. 나는 이내 목적을 잊어버린 채 하염없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