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2026.08.19
2026년 08월 19일 꿈 - 조잡한 장면들
1) 회사가 길고 긴 휴가 기간 (방학?)을 맞이하여 사무실 정리를 한다. 신발과 사무용품, 책, 담요 등 자잘한 잡동사니들을 가방에 한데 쑤셔넣으니 책상이 깨끗해진다.
정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가려는데 옆자리 동료가 자리를 바꿔달라고 한다. 자신이 누군가와 업무차 소통을 해야 하니 내 자리에 앉는 것이 합당하다는 이유를 든다. 솔직히 내키지는 않지만 선심쓰듯 자리를 내어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가방 속을 점검하는데 연체된 지 한참 지난 소설책이 발견된다. 지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몇 달 전 잠시 여행을 다녀왔던 지역에서 빌린 책이다. 반납하러 그 곳까지 가야 하나, 잠시간 고민하며 대책없는 스스로에게 자책을 한다.
2) 사무실을 나오니 시골길이 나온다. 아니, 시골이라기보다는 한국 지방의 시내같이 낮은 건물 몇 개에 한적함이 묻어나는 동네다. 도심으로 (고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터미널로 가야 하고, 터미널로 가려면 마을 버스를 타야 하는데, 마을 버스 정류장까지 거리가 꽤 멀다.
걸어가는 도중 특이한 행인들을 목격한다. 자전거와 한 몸이 된 채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슬라이딩을 하고 그 옆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노숙자가 있다. 헤드기어인지 헬멧인지 정체모를 무언가를 머리에 쓰고 뛰어다니는 남성도 보인다. 나는 그 모든 것들을 나와 관계없는 일인 냥 무시한 채 힘겹게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버스를 탄다.
기사 아저씨가 카드가 안 되니 현금을 지불하라 한다. 흔들리는 마을버스에서 지폐 한 장과 동전을 주섬주섬 꺼낸다. 50센트짜리 동전이 짤그락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그러고 난 뒤 꿈에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