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2026.09.28
2026년 09월 28일 꿈 - 앵무새 날개를 자르다
1. 내 손 안에 작고 알록달록한 앵무새가 있다. 정황상 집안에서 기르는 반려조인 것 같은데, 나는 그 앵무새를 바깥으로 가지고 나온 뒤 손으로 날개를 갈기갈기 찢어발긴다.
손아귀에 쏙 들어온 앵무새를 내려다본다. 고통도 없이 오히려 시원한 안마를 받는 듯한 반응이다. 눈 깜빡임과 시선 고정, 그리고 감정을 읽기 어려운 이목구비 때문에 살짝 혐오감을 느낀다.
2. 웬 뚱뚱하고 몸에 털이 많은 남성이 내 애인이다. 한때 유명했던 빅조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어딘가로 급하게 가야 하는 상황이라 그를 떠나는데, 그는 돌아오면 자신을 깨워 달라고 윙크를 하며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간다.
그걸 본 나는 황당했지만 알겠다며 마지못해 대답한다. 속으로 그냥 헛웃음을 짓는다. 명색이 애인인데 애인은 씨발 그냥 친구라고 말해도 역겨운 수준의 외모를 갖고 있는 닝겐이다.
3. 자살로 생을 마감한 어떤 의문의 남성이 등장했다. 자신은 영혼의 존재를 테스트하기 위해 스스로 죽었다고 주장하는데, 외모가 상당히 끔찍하다. 시멘트에 짓눌린 얼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