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
2026.10.19
2026년 10월 19일 꿈 - 어딘가로 하염없이 향하다
어젯밤에 과음한 뒤 두 시간밖에 못자고 출근함 씨발
일이고 나발이고 피곤해서 정말 죽을 것 같다.
하여간, 요즘 일상이 버러지가 따로없다.
1. 인파가 징그럽게 붐비는 사거리 교차로에서 어딘가로 바쁘게 향하고 있다. 기억하기론, 꿈속에서 본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다. 새로 시작하게 된 일은 무슨 서비스직인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길을 아날로그 식의 몸짓으로 안내하는 (?) 기괴한 역할이다.
2. 그와 동시에 다른 장면에서는 기존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 깔끔하게 정비된 아파트 단지 내부를 한참 걷고 또 걷는다. 출근 길인데 아파트 단지를 걷는다는 게 좀 황당하지만, 꿈이라는 게 뭐 원래 다 그렇지 않은가.
우여곡절 끝에 사무실 건물을 찾아낸다. 로비가 화려하고 넓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는데, 온통 공사 중이다. 바닥에 도장인지 실리콘 작업인지 모를 설비 공사로 시끄럽기만 하다.
3. 허무한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그러다 난데없이 사이렌이 울리더니 허공으로 치솟는다. 내가 탄 엘리베이터는 꼭대기 층 천장에 부딪히고 나는 그 사이에 끼어서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만다. 하지만 고통은 없다. 그저 내 몸뚱이가 철판과 철판 사이에 처참하게 끼어 있다는 의식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4. 그러다 부활한건지 뭔지 다른 장면에서 또 어떤 목적지를 정신없이 찾아가고 있다. 그러다 습관적으로 손거울을 꺼내서 얼굴을 비춰보는데, 머리카락이 백발에 산발이 되어 있다. 완전히 미친년이 따로없는 몰골이다. 풉, 왠지 자조적인 웃음이 나와서 호탕하게 껄껄댄다.